'춤의 본질'을 묻다…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 내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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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국 34개 작품 공연…9월 14일∼10월 2일 예술의전당 등서 개최 "난민, 폭력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해 온 서울세계무용축제가 올해는 25주년을 맞이해 춤 자체에 더 집중하려 합니다. 다양한 움직임 안에 들어있는 춤의 본질을 만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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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무용 축제 서울세계무용축제가 내달 개막한다.
서울세계무용축제조직위원회는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가 9월 14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강대 메리홀, 서울남산국악당,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춤에게 바치는 춤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획 공연 5편을 비롯해 이스라엘의 현대무용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이스라엘 포커스' 등 9개국 무용수들의 작품 34개를 선보인다.
서울세계무용축제 이종호 예술감독은 이날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적인 형태의 춤부터 각종 개념 무용과 융복합 장르까지, 춤은 갈수록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정한 움직임만 춤이라고 규정하는 게 아니라 여러 형태의 춤을 보여드리며 춤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려 한다"고 올해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춤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기획 프로그램 '춤에게 바치는 춤들'에는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유령들', 독일 무부아르 무용단의 '헬로 투 엠티니스'(Hello to Emptiness), 포르투갈 조나스&란더의 '바트 파두(BATE FADO)', 김미애의 '여(女) 음', 무용역사기록학회의 '리커넥트 히스토리, 히어 아이 엠'(Reconnect History, Here I am)이 참여한다. 9월 1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여(女) 음'을 공연하는 무용수 김미애는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동 중이다.
25년간 전문 무용수로 활동해 온 김미애는 "가장 순수하고 솔직한 나 자신을 몸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춤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용수로서 춤에 대한 저의 고민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담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서울세계무용축제에는 이스라엘의 '솔 댄스 컴퍼니', '휴먼 필즈', '샤하르 비냐미니' 세 팀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스라엘 포커스' 프로그램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다. 이종호 감독은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지만 현대무용에서는 손에 꼽는 강국"이라며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스라엘 현대무용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과 한국은 신생국인 동시에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이며 침착함과 동시에 내면의 열정이 가득해 현대무용의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스라엘의 오랜 친구인 서울세계무용축제와 수교 60주년을 축하하게 돼 매우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 덴마크, 키프로스, 룩셈부르크 등 4개국에서 온 무용단의 해외초청공연이 열리며 부채춤의 대가 김백봉 선생의 춤을 재현하는 '한국의 춤-유파전(김백봉류)', 한국 무용가 육미영의 '...잃었다.
..'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국내 초청작 6편도 무대에 오른다. 이종호 감독은 "1998년 처음 시작한 서울세계무용축제는 무용과 관련한 관객의 다양한 요구를 다 충족시키는 축제를 추구해왔다"며 "축제 초기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외국의 현대무용을 주로 소개했다면 이젠 수준 높은 한국 작품도 함께 소개하는 하이브리드형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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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무용 축제 서울세계무용축제가 내달 개막한다.
서울세계무용축제조직위원회는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가 9월 14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강대 메리홀, 서울남산국악당,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춤에게 바치는 춤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획 공연 5편을 비롯해 이스라엘의 현대무용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이스라엘 포커스' 등 9개국 무용수들의 작품 34개를 선보인다.
서울세계무용축제 이종호 예술감독은 이날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적인 형태의 춤부터 각종 개념 무용과 융복합 장르까지, 춤은 갈수록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정한 움직임만 춤이라고 규정하는 게 아니라 여러 형태의 춤을 보여드리며 춤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려 한다"고 올해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춤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기획 프로그램 '춤에게 바치는 춤들'에는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유령들', 독일 무부아르 무용단의 '헬로 투 엠티니스'(Hello to Emptiness), 포르투갈 조나스&란더의 '바트 파두(BATE FADO)', 김미애의 '여(女) 음', 무용역사기록학회의 '리커넥트 히스토리, 히어 아이 엠'(Reconnect History, Here I am)이 참여한다. 9월 1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여(女) 음'을 공연하는 무용수 김미애는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동 중이다.
25년간 전문 무용수로 활동해 온 김미애는 "가장 순수하고 솔직한 나 자신을 몸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춤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용수로서 춤에 대한 저의 고민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담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서울세계무용축제에는 이스라엘의 '솔 댄스 컴퍼니', '휴먼 필즈', '샤하르 비냐미니' 세 팀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스라엘 포커스' 프로그램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다. 이종호 감독은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지만 현대무용에서는 손에 꼽는 강국"이라며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스라엘 현대무용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과 한국은 신생국인 동시에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이며 침착함과 동시에 내면의 열정이 가득해 현대무용의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스라엘의 오랜 친구인 서울세계무용축제와 수교 60주년을 축하하게 돼 매우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 덴마크, 키프로스, 룩셈부르크 등 4개국에서 온 무용단의 해외초청공연이 열리며 부채춤의 대가 김백봉 선생의 춤을 재현하는 '한국의 춤-유파전(김백봉류)', 한국 무용가 육미영의 '...잃었다.
..'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국내 초청작 6편도 무대에 오른다. 이종호 감독은 "1998년 처음 시작한 서울세계무용축제는 무용과 관련한 관객의 다양한 요구를 다 충족시키는 축제를 추구해왔다"며 "축제 초기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외국의 현대무용을 주로 소개했다면 이젠 수준 높은 한국 작품도 함께 소개하는 하이브리드형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