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친윤' 직격 "푸짐하게 싸놓고 치우면 사성가노처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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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비판에 李 반발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친윤계'를 겨냥해 "푸짐하게 싸 놓은 것들 다 치우면 아마 사성가노(四姓家奴)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누가 봐도 생색내기 헐리우드 액션"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사성가노'는 이 전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특정 인물이 2017년 대선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다는 점을 비판하며 썼던 '삼성가노'(三姓家奴·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에 성 하나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뿌려 놓은 게 많은데 두세 개 걷어내면서 '이제 정리했어' 이런 쇼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며 "그전까지는 누가 봐도 생색내기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심리하고 있는 법원에 자신이 제출한 탄원서의 내용을 두고 당내 인사들이 '독재자' 등의 비난을 쏟아낸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그러면서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당원을 가입해야 한다"며 "당원 가입하기 좋은 수요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윤핵관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세 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 아닌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
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이란 뜻으로 삼국지에서 나온 말이다. 장비가 정원과 동탁 등 양부를 여럿 섬긴 여포를 비하한 표현이다. 이에 정치권에선 장제원 의원이 바른정당 소속이던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유승민, 홍준표 등 대권주자 세 명을 잇달아 지지한 것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