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붐비는 공항 출국장…여행·항공 혜택 많은 카드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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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많이 내는 만큼매주 금·토요일이면 공항 출국장이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코로나 이후 다시 휴가철 해외여행이 대세가 되면서다. 항공권이나 호텔 숙박권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 때문에 고공행진하고 있는 항공권은 단 1% 할인 혜택이 아쉬운 시기다. 이미 ‘생돈’을 내고 다녀온 사람들도 다음 휴가철에 대비해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포인트 여행·항공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찾아봤다.
프리미엄 카드가 여행 때 유리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
해외 사용·업종 따라 추가 적립
결제·출금·환전 수수료 면제도
○여행 혜택은 프리미엄 카드가 ‘풍성’
여행·항공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는 대부분 연회비가 10만원 전후인 프리미엄 카드다. 신한카드의 ‘신한더클래식Y’ 카드(연회비 10만5000원)는 해외여행 시 메리트가 많은 카드로 꼽힌다. 해외 결제액의 5%를 전월실적 조건 없이 5만포인트 한도로 적립이 가능하다. 비자 브랜드로 발급받으면 진에어에서 40만원 결제분까지 6만원(15%) 할인된다. 비자 영 프리미엄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에 호텔스닷컴에서 350달러 이상 결제 시 50달러를 깎아준다. ‘비자 프리퍼드 호텔앤 리조트’에 예약하면 10% 할인 및 무료 조식(2인) 혜택도 제공된다. 발급 첫해 연간 20만원, 둘째해부터 300만원 이상 결제하면 7만포인트를 적립받아 연회비 상당 부분을 상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결제·출금·환전수수료가 없어 매력적이다. 미리 외화 하나머니를 충전해놓으면 수수료 없이 달러와 유로, 파운드, 엔화에 한해 해외결제가 가능하다. 충전한 하나머니에서 결제액만큼 차감되기 때문에 비자나 마스터카드 같은 브랜드 수수료가 없고, ATM 출금수수료도 발생하지 않는다. 체크카드여서 휴가철에 잠깐 발급받아 쓰기에도 편리하다.현대카드 더 그린에디션2는 작년에 단종된 그린카드에 비해 혜택이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카드에 비하면 괜찮다는 평가가 많다. 항공사·여행사·호텔·면세점 업종에서 이용액 500만원 한도 내 5%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해외 결제 시에도 이용금액 100만원 한도 내에서 5% 적립률이 적용된다. 첫해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연회비 7만원 감면 혹은 M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되며 둘째 해부터는 연간 1000만원 이상 충족해야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적립해놓은 10M포인트를 현대카드 PRIVIA에서 호텔이나 여행상품에 쓸 수 있는 그린바우처 10만원권과 교환할 수 있다. 1.5M포인트는 1원과 가치가 같기 때문에 30%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셈이다.
KB국민카드는 라이프샵 홈페이지에서 제휴 여행사를 경유해 해외호텔을 예약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8%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유여행 플랫폼 ‘티티비비(TTBB)’에서는 결제금액의 최대 12%를 할인해준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 고르려면…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이다. 통상 해외나 특별 적립으로 2마일리지가 추가로 쌓인다. 삼성카드앤마일리지 플래티넘은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이며 주유·커피·편의점·택시 등 일반인이 많이 쓰는 업종에서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준다는 게 특징이다. 다만 추가 적립 마일리지는 월 2000마일리지까지 적립된다. 아멕스 플래티넘 서비스가 적용돼 국내 특급호텔 객실의 경우 5%~4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KB국민카드의 아시아나올림카드도 인기다. 해외 결제 시 1500원당 3마일리지가 적립된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결제해도 1500원당 2마일리지다. 일반적인 마일리지 카드에 비해 적립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전월 실적 조건도 없고 월 결제액 500만원까지 마일리지가 쌓인다. 연회비 3만원으로 다른 마일리지 카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신한카드의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 1.5도 만만치 않다. 1000원당 기본 적립으로 1.5마일리지가 쌓이며 해외 가맹점 이용 시 1.5마일리지가 추가로 적립된다. 국세 납부 시 전월 이용금액과 마일리지 적립이 둘 다 인정된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다만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어야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가 내놓은 카드의정석 유니마일은 진에어, 제주항공 등 6개 저비용항공사(LCC) 이용 시 3% 특별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해외 결제와 온라인 여행사 결제 시에도 2%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월 적립 한도가 30만 점으로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연회비는 2만원에 불과해 1년에 한두 번 근거리로 해외여행을 가는 고객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