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204%·배추 47% 폭등…7월 생산자물가 7개월째 상승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작황이 부진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추석 연휴를 2주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7(2015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0.3%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상승폭은 전월(0.6%)보다 둔화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9.2% 치솟았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이 0.6% 하락했으나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3.9%), 서비스(0.6%) 등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2%)과 수산물(-3.5%)이 하락했음에도 농산물이 11.9%나 오르면서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가운데 시금치와 배추가 폭우 등의 영향으로 각각 204%, 47% 급등했다. 돼지고기(-5.4%)와 쇠고기(-4.6%), 물오징어(-18.4%) 등의 가격은 떨어졌다.공산품 중에서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각각 7.9%, 12.6%씩 떨어졌다. 자일렌(-11.5%) 등 화학제품이나 동1차정련품(-14.5%) 등 제1차금속제품도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식용정제유(13.4%), 양돈용 배합사료(4.1%)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비스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호텔(16.4%)과 국제항공여객(7.5%)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영화관도 4.2%나 올랐다.

7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4.5%)와 중간재(0.1%), 최종재(0.5%)가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4.7% 올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