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물가전망치 '5.2%'…외환위기 후 최고치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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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목표제 시행 이후 최고치 전망한국은행이 25일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5.2%로 올려잡았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1998년 당시 연간 물가 전망치는 9.0%(1월 전망기준), 실적치는 7.5%였다. 이번 물가전망치는 한은이 1998년 4월 물가안정목표제를 시행한 이후 가장 높은 전망치기도 하다.
기준금리 연 2.25%→2.5%로 인상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물가상승률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향후 1년의 예상 물가 상승률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4.3%) 처음으로 꺾였지만 여전히 4%대를 웃돌고 있다.
정부가 '물가 잡기'에 총력을 벌이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