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벌거벗은 한국사 ·딜리셔스
▲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 조원경 지음.
세계 경제가 유례없는 불확실성의 시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된 대량의 돈 풀기와 이것이 낳은 인플레이션이 일상이 됐다.

물가가 오르고 자산 가치는 떨어지는 가운데 모두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대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실물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밀턴 프리드먼, 제임스 뷰캐넌, 대니얼 카너먼 등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26인을 소환한다. 그리고 그들의 이론을 현실 사례와 함께 설명해준다.

책은 '삶과 경제의 영혼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이야기', '경제와 윤리에 대한 이야기', '국가 만들기', '기술과 혁신 이야기' 등 5장으로 구성됐다.

페이지2북스. 392쪽. 1만8천500원.
▲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 =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 제작팀 지음.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은 삼천 궁녀를 거느릴 정도로 사치와 향락에 빠졌다고 한다.

이처럼 방탕한 생활을 하는 바람에 백제가 멸망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다.

하지만 이는 가짜 뉴스다. 백제에는 삼천 궁녀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조선의 왕 영조는 28살 장성한 아들을 뒤주에 들어가 죽게 했다.

42살에 얻은 늦둥이 아들 사도세자에게 영조는 왜 칼을 내던지며 자결하라고 일렀을까? 자결하지 않자 뒤주에 가둬 결국 죽게 만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의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묶어낸 이번 책은 조선의 건국 시조가 된 이성계부터 엄청난 스캔들의 주인공 어우동까지, 우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 8명의 숨은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프런트페이지. 320쪽. 1만8천800원.
▲ 딜리셔스 = 롭 던·모니카 산체스 지음. 김수진 옮김.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한다.

호모 사피엔스란 바로 '맛보는(sapiens) 사람(Homo)'이다.

이 본능은 진화와 역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왔을까?
진화생물학자와 인류학자인 저자들은 먹거리와 맛을 둘러싼 진화생물학적 지식을 재료 삼아 미식의 진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식에 대한 궁금증은 이어진다.

우리는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결정할까? 어떤 음식을 먹으면 쾌감을 느끼지만 어떤 음식을 먹으면 왜 불쾌할까? 맛있다는 건 결국 무엇일까?
맛있음(deliciousness)에 대한 이런 질문의 핵심을 파고든 두 저자는 풍미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류가 사용했던 최초의 도구들과 지나치게 맛있었던 탓에 멸종을 맞이한 거대 포유류들, 아무도 먹지 않는 달콤하고 커다란 열매의 비밀을 밝히며 인류의 진화와 사회성에 맛과 풍미가 담당한 역할을 탐색한다. 까치. 333쪽 1만8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