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대사, 대북전단·물품이 北 코로나 감염위험 높여"
입력
수정
조선신보, 마체고라 대사 러매체 인터뷰 보도…"南, 北우려 고려해봐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경로가 남측에서 살포된 대북 전단이라는 김여정 당 부부장의 주장에 동조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5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 대사가 러시아 국영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가진 인터뷰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인터뷰에서 "조선(북한)은 물체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낮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수만 장의 삐라(전단)가 지폐와 다른 물건들과 함께 조선에 보내진 것을 고려하면 감염위험이 증가하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러시아 대사관은 그동안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봤으며 나는 모든 책임을 지고 다음과 같이 확언한다"면서 "이번 4∼5월이 오기까지 코로나19가 조선에 유입됐다는 징후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난 2020년부터 2년 넘게 '청정지역'으로 유지됐지만, 올해 4월 남측에서 날아온 대북 전단 등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처음 유입됐다고 한 북한 주장에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 보인다.
또 마체고라 대사는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발생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며 '보복성 대응'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동의를 표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나는 김여정 부부장의 말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면서 "조선에서는 남조선의 그러한 행동을 생화학무기 사용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은 조선의 우려를 고려해봤으면 한다.
내 생각에는 그것은 꽤 합리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현재와 같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전단을 보내는 그런 도발 행위를 막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조선신보는 전날에도 북한으로의 코로나19 유입은 대북 전단 등 '색다른 물건'과의 접촉에 의한 '접촉감염'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연합뉴스
조선신보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인터뷰에서 "조선(북한)은 물체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낮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수만 장의 삐라(전단)가 지폐와 다른 물건들과 함께 조선에 보내진 것을 고려하면 감염위험이 증가하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러시아 대사관은 그동안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봤으며 나는 모든 책임을 지고 다음과 같이 확언한다"면서 "이번 4∼5월이 오기까지 코로나19가 조선에 유입됐다는 징후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난 2020년부터 2년 넘게 '청정지역'으로 유지됐지만, 올해 4월 남측에서 날아온 대북 전단 등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처음 유입됐다고 한 북한 주장에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 보인다.
또 마체고라 대사는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발생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며 '보복성 대응'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동의를 표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나는 김여정 부부장의 말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면서 "조선에서는 남조선의 그러한 행동을 생화학무기 사용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은 조선의 우려를 고려해봤으면 한다.
내 생각에는 그것은 꽤 합리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현재와 같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전단을 보내는 그런 도발 행위를 막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조선신보는 전날에도 북한으로의 코로나19 유입은 대북 전단 등 '색다른 물건'과의 접촉에 의한 '접촉감염'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