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에 21만원 '샴푸계의 샤넬'…MZ세대 지갑 열렸다
입력
수정
신세계인터내셔날, 헤어케어 사업 강화신세계인터내셔날이 모발 관리(헤어케어)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나섰다. 지난달 탈모 관리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을 선보인 데 이어 샴푸 한 병에 20만원이 넘어 '샴푸계의 샤넬’로 불리는 수입 브랜드 '오리베'의 사업 확장에 나섰다.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고가 보디케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고려해 브랜드 광고모델(앰버서더)로 배우 이성경을 기용했다.
'오리베', 국내 모델로 이성경 기용…첫 팝업매장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가 니치 향수에 이어 헤어케어 상품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아 미국 브랜드 오리베의 국내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의 일환으로 이성경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기용하고 오는 26일 갤러리아 압구정점 웨스트에 오리베의 첫 단독 팝업 매장을 열기로 했다.
오리베는 제니퍼 로페즈, 스칼렛 요한슨 등 스타의 모발 관리를 맡은 스타일리스트인 오리베 카날레스가 2008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한 모발 관리 전문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4년부터 자체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를 통해 오리베의 제품을 판매해왔다.
‘샴푸계의 샤넬’이란 별명을 가진 오리베는 지난 4년간 매출이 36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온라인을 통한 매출은 1036% 뛰며 매장이 없는 지역에서도 구입하려는 수요가 입증됐다. 1000mL 한 병에 20만9000원에 달하는 ‘골드 러스트 샴푸’와 100mL 한 병에 6만9000원짜리 '골드 러스트 너리싱 헤어 오일'이 대표 제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오리베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단독 매장을 열게 됐다. 기존 생활용품 브랜드가 점령하던 샴푸 시장이 기능성과 취향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고, 호텔 어메니티를 통해 고가의 헤어 제품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주 구매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