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새로운 다발골수종 치료제 'CAR-MIL' 개발
입력
수정
기존 'Vax-DC/MM' 대체박셀바이오가 기존 다발골수종 치료제(Vax-DC/MM)를 대체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박셀바이오는 새로운 다발골수종 치료제 'CAR-MIL'의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의 추세와 변화에 맞춰 효율적인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구성하기 위해 그 동안 잠정적으로 보류해왔던 Vax-DC/MM 임상연구를 공식적으로 조기 종료했다"며 "그 대체제로 새로운 CAR-MIL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좋은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Vax-NK/HCC'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 있는 회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했다.
MIL은 골수침윤림프구다.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는 1~2개의 종양항원을 인식해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MIL 치료제는 다발골수종의 수많은 종양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골수침윤 T림프구를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MIL에 CAR를 접합한 CAR-MIL은 CAR-T보다 강력한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그동안 수지상세포(DC)를 이용한 Vax-DC/MM 치료제로 다발골수종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식품의야국(FDA)에서 다발골수종을 대상으로 2개의 CAR-T 치료제가 승인받는 등 다양한 병용요법이 허가를 받았다고 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더 진보된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CAR-MIL은 다수의 종양 항원을 표적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높고,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MIL과 이를 이용한 다발골수종 치료법에 대한 내용은 화순전남대병원 암면역치료연구센터에서 2개의 국제학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오는 2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국제다발골수종학회 연례 모임에서 온라인 포스터로 발표한다.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되는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2)에서는 관련 내용을 구두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셀바이오는 화순전남대병원 암면역치료연구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CAR-MIL을 개발한다. 진행성 간암을 대상으로 하는 NK(자연살해)세포 치료제인 Vax-NK/HCC 임상 2a상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2) 등의 국제학회를 통해 12명 환자에 대한 예비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