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로카 시리즈', 업계 첫 '세트 카드' 시스템…실적은 합산 적용

롯데카드(사장 조좌진·사진)의 ‘로카(LOCA) 시리즈’는 롯데카드가 2020년 8월 선보인 카드 상품이다.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두 장의 카드를 선택하면 카드별 실적 계산 없이 고객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혜택을 롯데카드 시스템이 자동으로 파악해 적용한다.

로카는 지난해 7월 초 선보인 지 약 2년 만에 누적 발급 장수 200만 장을 돌파했다. 롯데카드가 출시한 주요 카드 시리즈 상품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이 같은 흥행 배경에는 로카 시리즈에 업계 최초로 적용된 ‘세트 카드 시스템’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로카 시리즈는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 및 적립을 받을 수 있는 범용 혜택 카드 로카 카드 3종과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더 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혜택 카드 ‘로카 포’ 카드 5종으로 구성된다.
이용자는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게 로카 카드 1종과 로카 포 카드 1종을 선택해 2장의 카드를 ‘세트 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다. 둘 중 어떤 카드를 이용하더라도, 두 카드 혜택 가운데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롯데카드가 자동 계산해 적용하므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리기에 편리하다는 것이 롯데카드 측 설명이다.

게다가 두 카드의 지난달 실적을 합산해주기 때문에 한 카드의 실적만 달성해도 두 카드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할인받은 실적도 지난달 실적에 포함된다.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조건 없는 기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로카 시리즈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롯데카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카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72억원으로 전년(1086억원) 대비 63.2% 증가했다. 창립 이래 최대 수치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9667억원, 영업이익은 2231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현대카드를 제치고 업계 4위에 올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로카 시리즈 누적 200만 유치 등 전략상품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로 이용 회원 수와 이용률이 모두 늘어나 신사업 수익성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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