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시의회 인사권 갈등 봉합…"인사협의체 구성 합의"

의회 사무과 간부급 공무원 인사를 놓고 빚어진 경기 안성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됐다.
안정열 안성시의장은 앞으로 의회 사무과 직원 인사 요인이 발생했을 때 사전 협의를 진행할 '인사협의체'를 구성하기로 시와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안 의장은 시가 협의 없이 의회 사무과장과 전문위원 등 사무관 3명, 팀장급 2명 등 간부 직원 5명의 파견 기간을 연말까지 5개월 연장하는 인사 발령을 내자 "일방적인 인사"라며 파견 종료(복귀)를 통보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이로 인해 간부 5명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25일간 보직 없이 시 행정과 소속의 '대기' 상태로 지내야 했다.

또한 의회 사무과는 간부 직원이 없어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고, 22일 예정된 임시회도 연기됐다. 안성시는 그동안 의장과 협의를 거쳐 간부 3명은 기존 인사 대로 올해 말까지 파견을 연장하고, 전문위원 2명은 교체하기로 했다.

임시회는 예정보다 1주일 늦어진 29일 열기로 했다.

안 의장은 "그동안 의회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시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대의기구의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