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웃게 한 '100일 꽃바구니'…박범계 "사진 찍으려고"
입력
수정
朴 "사진 찍으려고 갖다 놓은 것"
"화환은 청사 아닌 민원실로 배달"
"나는 저렇게 하지 않고 안에 뒀다"

박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화환 같은 경우는 법무부 청사가 아니고 민원실이 있는 데로 배달된다"고 했다.그는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제가 화환을 우리 법무부 청사 앞에다 쭉 도열시킬 생각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제게 배달된 화분은 청사 바깥이 아닌 청사 안에 뒀다. 그러니 일부러 거기서 포즈를 취하지 않으면 사진이 찍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한 장관이 출근길에 꽃바구니를 바라보는 사진이 찍힐 수 있게끔 일부러 청사 입구에 가져다 놨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진행자가 '추미애 전 장관 시절에도 저런 사진을 본 것 같다'고 묻자 박 장관은 "추 장관님…"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저거는 (일부러) 갖다 놓은 거다. 저기다가(외부에다가)"라고 덧붙였다.전날 한 장관의 취임 100일을 맞아 법무부 청사 입구 계단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수많은 화환이 놓였다. 한 장관은 차에서 내린 뒤 바로 청사로 들어가지 않고 화환들을 둘러보며 때마침 꽃 배달을 온 배달원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 장관이 화환을 보면서 옅은 미소를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꽃바구니와 화환에는 "검수원복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과 장관님의 100일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등 응원의 메시지가 적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