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욕 소더비 교수들의 '컬렉팅 기술'…한남·삼청 갤러리 '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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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아트페어 위크’는 프리즈 서울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주도하지만 연관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열린다. 국내외 컬렉팅 전문가들이 미술품 수집의 기술과 이론을 전수하고 지구촌 미술계의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최신 트렌드도 들어볼 수 있다. 평소에는 문이 굳게 닫혀 있는 야간의 갤러리 곳곳이 밤 12시 가까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일부에선 파티까지 열기도 한다.▷소더비 교수진 총출동 ‘컬렉팅의 기술’
FRIEZE SEOUL & KIAF 이색 콘텐츠
예술법·진위 감정·작품 실사 등 주제세계 양대 경매사 가운데 하나인 영국 소더비의 교육기관 ‘소더비인스티튜트 오브 아트(SIA)’는 프리즈 아트페어가 열릴 때마다 프리미엄 컬렉팅 코스를 제공해왔다. 이번에도 프리즈 서울&KIAF 기간에 맞춰 SIA 소속 교수진이 ‘이그제큐티브 코스’로 서울을 찾는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오는 전문가들은 컬렉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초 이론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는 기회를 갖는다. 강의는 29일부터 사흘간 컬렉팅 유형별 실무 워크숍, 컬렉터가 알아야 할 예술법과 진위 감정 및 작품 실사, 아시아 시장에서의 컬렉팅, 자산으로서의 예술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개막 당일인 9월 2일 오후 2시부터는 김순응 전 서울옥션·케이옥션 대표가 참가자들을 이끌고 프라이빗 투어를 진행한다. 참가비가 있지만 프리즈 VIP 액세스를 포함하는데다 글로벌 현대미술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이끄는 검증된 프로그램이어서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파운드리서울, 스페이스이수, 아트선재 등의 갤러리와 미술관도 독자적으로 프라이빗 투어를 하고 작가와 한국 현대미술 전문가의 현장 토크도 연다. 국내외 미술계 전문가들이 이끄는 행사다.
▷예술 후원 콘퍼런스·작가 직접 만난다
미술관의 소장품 기증과 의의 다뤄미술품 수집과 관련한 콘퍼런스도 개최된다. 9월 1일에는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아트컬렉팅과 비즈니스’를 주제로 주요 미술관의 소장품과 기증의 의의, 예술과 기업의 협업 프로젝트 등을 다양한 관점으로 소개한다. 마리아 발쇼 테이트미술관 디렉터, 캐롤라인 부르주아 피노컬렉션 수석큐레이터, 나오미 벡위스 구겐하임박물관 수석큐레이터, 토마스 기르스트 BMW그룹 문화예술부서 총괄디렉터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튿날인 2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신흥 컬렉터 그룹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컬렉팅 트렌드와 디지털 아트를 다룬다. 세계 최대 온라인 미술품 거래 플랫폼 아트시의 카린 카람 글로벌 영업 부사장, 미술계 인플루언서이자 디지털 전략가인 지아지아 페이는 MZ세대와 소통하는 미술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을 찾는 해외 전문가들에게 작가 스튜디오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한국과 세계의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다. ‘Dive into Korean Art’ 프로그램은 29일부터 사흘간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한다.
▷밤에 가는 미술관은 처음이지?
지역별 갤러리 연합 밤 12시까지 관람화랑들은 지역별로 나눠 하루 관람 시간을 밤 12시 가까이 연장하는 야간 행사를 연다. 1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을 중심으로 갤러리 바톤, 리만머핀, 타데우스 로팍 등 7개 갤러리가 ‘한남나이트’를, 2일에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갤러리 현대,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 6개 갤러리가 ‘삼청나이트’에 참여한다. 개관 1주년을 맞은 송은문화재단은 이건용 작가, 권아람 작가와 송은아트큐브 작가 13인이 참여하는 ‘썸머 러브 2022’를 기념해 9월 3일 밤 11시까지 ‘썸머 러브 부기우기’ 파티를 연다. ‘아시아 작가 알리기’에 나서는 곳도 많다. 아트선재센터는 문경원&전준호, 태국 현대미술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의 개인전(8월 30일~11월 20일)을 연다. 2009년부터 함께 활동해 온 듀오 작가 문경원&전준호는 미지에서 펼쳐지는 기후 이야기를 몰입형 설치 작업으로 만든 신작 ‘불 피우기’를 선보인다. 스페이스K 서울은 픽사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며 올해 아카데미 단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에릭 오의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오리진’을 미술관 외벽에 전시(8월 24일~12월 2일)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에서 국민 작가 이중섭(8월 12일~2023년 4월 23일)을, 덕수궁관에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조각가 문신(9월 1일~2023년 1월 29일)을 소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1990년대 한국 현대 미술계 스타작가 정서영의 개인전(9월 1일~10월 31일)을 내세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