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익률 성적표…해외주식형이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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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 3개월간 8% 손실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주식형 ETF는 친환경 테마 등을 중심으로 최근 3개월간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국내주식형 ETF는 반도체 테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해외 ETF는 평균 13% 수익내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국내주식형 ETF 304종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93%로 집계됐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퇴직연금펀드(1.31%)나 연금저축펀드(1.07%)보다 평균 수익률이 낮았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1개월간 2.27%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
반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150종은 1개월 평균 수익률이 3.35%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개월 수익률로 보면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해외주식형 ETF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3.94%까지 늘어났지만 국내주식형 ETF는 -8.01%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업체들을 담은 국내주식형 ETF가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익률 격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5.71%로 이 기간 국내주식형 ETF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KODEX 반도체’(-24.82%), ‘TIGER 반도체’(-24.81%) 등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반면 해외 반도체 ETF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준수한 수익률을 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의 3개월 수익률은 5.54%였다. 비슷한 성격의 ‘KODEX 미국반도체MV’도 3개월 수익률이 5.67%로 나타났다.
최근 해외 친환경 ETF가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0.93%,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는 25.01%를 기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