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은데 주가 낮아"…신세계 '이유 있는 반등'

신세계 주가가 반등했다. 실적 대비 크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25일 신세계는 3.99% 상승한 2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는 지난 6월 초 이후 석 달간 12.62% 하락한 상태다. 백화점 실적 호조가 ‘코로나19 특수효과’일 수 있다는 의심과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증권가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더라도 주가가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6배까지 하락했다. 롯데쇼핑(15.3배), 현대백화점(5.7배)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탁월한 실적을 감안할 때 신세계 주가는 심각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은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백화점 부문 총매출(6235억원)은 전년 대비 36.8% 증가했다. 영업이익(1211억원)은 같은 기간 131% 늘었다. 의류와 명품, 화장품 부문이 고루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면세점 부문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내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내년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