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 뛰는 물가…"올추석 차례상 비용 30만원 넘을 것"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분석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평균 31만8045원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성수품 28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조사가 시작된 이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3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27만2171원, 대형유통업체를 이용하면 36만3920원이 각각 필요하다. 지난해보다 각각 7%, 6.6% 뛰었다.

품목별로는 시금치, 무, 배추 등 채소 가격이 높았다. 여름 폭염 지속과 폭우까지 겹친 탓이다. 추석이 평년보다 빠른 탓에 사과 가격도 비쌌다. 밀가루, 두부 등 가공식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뛰었다. 원재료값이 상승해서다. 다만 쌀, 깨, 조기 등은 수급이 안정적이라 가격이 내렸다.

정부는 명절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공급량을 평상시보다 1.4배 확대해 공급할 예정이다. 체감물가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또 국산 농축산물 할인쿠폰(농할쿠폰)도 지급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