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텔, F1 회장 성차별 발언에 일침…"그런 사고방식 없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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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F1) 그리드에 여성 드라이버가 있어선 안 될 이유가 있나요?"
4차례 F1 월드 챔피언 등극에 빛나는 베테랑 드라이버 제바스티안 페텔(35·애스턴 마틴·독일)이 성차별적 발언을 한 F1 회장에게 일침을 가했다.
최근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F1 회장은 성차별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그는 2019년 출범한 여성 드라이버만의 오픈 휠 레이스 대회인 'W 시리즈'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성이 F1에 진입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슈퍼히어로물에 나올 법한) 운석 같은 게 발견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 5년 안에 여성이 F1에 들어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페텔은 도메니칼리 회장이 명백하게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비판했다.
페텔은 "그 발언은 드라이버를 꿈꾸는 여성이나 소녀가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과 비슷하다. 아침 식사 자리에서 '드라이버가 되고 싶어요'라고 하니 아빠가 '네가 잘하는 다른 일에 집중해보지 않겠니?'라고 대응하는 것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빠의 그 말을 계기로, 소녀는 정말로 드라이버가 되겠다는 목표를 접고 다른 일에 집중하게 될 수 있다"면서 "그렇기에 도메니칼리 회장이 한 것과 같은 발언은 삼가는 게 좋다.
뭐든지 인생의 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도메니칼리 회장의 발언은 역사적으로도 틀렸다.
이미 여성 드라이버가 F1 서킷을 누빈 역사가 있다.
1950년대에 마리아 테레사 데필리피스, 1970년대에 렐라 롬바르디(이상 이탈리아)가 F1 머신을 몰고 남성 드라이버들과 경쟁했다. 롬바르디는 1975년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6위를 해 F1에서 승점을 따낸 유일한 여성 드라이버로 남아있다.
물론 50년 전 머신과 현세대 머신의 성능은 하늘과 땅 차이다.
드라이버에게 요구되는 신체적 능력도 기준이 훨씬 높아졌지만, 여성 드라이버가 F1 무대를 누빈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페텔은 "모든 여성이 도메니칼리 회장의 말이 틀렸다고 외치기를 바란다"면서 "그런 사고방식은 천천히 사라져가고 있지만, 이제 완전히 없어져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2007년 F1 무대에 데뷔해 15년 넘게 F1 서킷을 누빈 페텔은 그랑프리 53회 우승, 포디움 통산 122회, 월드 챔피언 4회의 기록을 세웠다.
그랑프리 우승 횟수와 통산 포디움은 역대 3위, 월드 챔피언 등극 횟수는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페텔은 올 시즌을 끝으로 F1에서 은퇴하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한편, F1은 올 시즌 14번째 레이스인 벨기에 그랑프리를 앞두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네덜란드)이 승점 258로 드라이버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샤를 르클레르(페라리·스위스)가 178점으로 2위에서 추격 중이다.
/연합뉴스
4차례 F1 월드 챔피언 등극에 빛나는 베테랑 드라이버 제바스티안 페텔(35·애스턴 마틴·독일)이 성차별적 발언을 한 F1 회장에게 일침을 가했다.
최근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F1 회장은 성차별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그는 2019년 출범한 여성 드라이버만의 오픈 휠 레이스 대회인 'W 시리즈'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성이 F1에 진입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슈퍼히어로물에 나올 법한) 운석 같은 게 발견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 5년 안에 여성이 F1에 들어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페텔은 도메니칼리 회장이 명백하게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비판했다.
페텔은 "그 발언은 드라이버를 꿈꾸는 여성이나 소녀가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과 비슷하다. 아침 식사 자리에서 '드라이버가 되고 싶어요'라고 하니 아빠가 '네가 잘하는 다른 일에 집중해보지 않겠니?'라고 대응하는 것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빠의 그 말을 계기로, 소녀는 정말로 드라이버가 되겠다는 목표를 접고 다른 일에 집중하게 될 수 있다"면서 "그렇기에 도메니칼리 회장이 한 것과 같은 발언은 삼가는 게 좋다.
뭐든지 인생의 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도메니칼리 회장의 발언은 역사적으로도 틀렸다.
이미 여성 드라이버가 F1 서킷을 누빈 역사가 있다.
1950년대에 마리아 테레사 데필리피스, 1970년대에 렐라 롬바르디(이상 이탈리아)가 F1 머신을 몰고 남성 드라이버들과 경쟁했다. 롬바르디는 1975년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6위를 해 F1에서 승점을 따낸 유일한 여성 드라이버로 남아있다.
물론 50년 전 머신과 현세대 머신의 성능은 하늘과 땅 차이다.
드라이버에게 요구되는 신체적 능력도 기준이 훨씬 높아졌지만, 여성 드라이버가 F1 무대를 누빈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페텔은 "모든 여성이 도메니칼리 회장의 말이 틀렸다고 외치기를 바란다"면서 "그런 사고방식은 천천히 사라져가고 있지만, 이제 완전히 없어져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2007년 F1 무대에 데뷔해 15년 넘게 F1 서킷을 누빈 페텔은 그랑프리 53회 우승, 포디움 통산 122회, 월드 챔피언 4회의 기록을 세웠다.
그랑프리 우승 횟수와 통산 포디움은 역대 3위, 월드 챔피언 등극 횟수는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페텔은 올 시즌을 끝으로 F1에서 은퇴하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한편, F1은 올 시즌 14번째 레이스인 벨기에 그랑프리를 앞두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네덜란드)이 승점 258로 드라이버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샤를 르클레르(페라리·스위스)가 178점으로 2위에서 추격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