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거래일째 하락…3.9원 내린 1,331.3원 마감

잭슨홀 회의 앞둔 관망세
26일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9원 내린 달러당 1,3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2원 내린 1,335.0원에 개장한 뒤 횡보세를 보이다 차츰 낙폭을 확대했다.

환율은 오후 들어 1,329.6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이후 소폭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연일 외환시장에 대한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는데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미국에서 열리는 잭슨홀 회의를 앞둔 관망세의 영향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회의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을 대기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을 한다면 다시 달러화 초강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에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경계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 심리의 한 방향 쏠림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에 쏠림이 발생하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77포인트(0.15%) 오른 2,481.03에 장을 마치며,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0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7.06원)에서 4.99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