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29일 개막…'마녀2' 경쟁부문 진출

'한산' BIFFF 통해 유럽 진출…한국영화 10편 상영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인 제40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BIFFF)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이번 BIFFF에는 박훈정 감독의 '마녀(魔女) Part2'가 국제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특송'(박대민 감독)과 '강릉'(윤영빈 감독)이 영화제의 스릴러 경쟁 부문에 올라 현지 최초로 공개된다.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는 올해 BIFFF에서 신설한 신인감독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김한민 감독의 화제작 '한산:용의 출현'을 비롯해 '자백'(윤종석 감독), '방법: 재차의'(김용완 감독),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최재훈 감독), '옆집사람'(염지호 감독), '싱크홀'(김지훈 감독) 등 한국 영화 10편이 이 영화제를 통해 유럽에 진출, 약 6만 명의 현지 관객과 만난다. 주벨기에한국문화원은 BIFFF에 '한산'을 비롯해 한국영화 10편의 상영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BIFFF는 스페인의 시체스(Sitges) 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Fantasporto)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올해 4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장편 102편, 단편 82편)로 치러진다. 개막작은 지구 생태계 붕괴 이후 고군분투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크리스티나 부오지테, 브루노 샘퍼 감독의 '베스퍼(Vesper)'다.

BIFFF는 한국영화와 인연이 깊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등 역대 4개의 작품이 BIFFF 최고 영예인 '황금까마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공로상에 해당하는 '까마귀 기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재환 문화원장은 "봉준호, 박찬욱 등 현재 한국의 영화 거장들이 BIFFF를 통해 유럽의 관객들에게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작품들이 유럽의 영화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내달 4일 판타스틱 세션에 속한 '싱크홀'을 상영한 뒤 김지훈 감독과 대화를 진행하며, 6일에는 현지 언론과 관객을 초청한 한국영화의 밤에서 특송을 상영하고, 박대민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