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떡볶이 먹으며 웃는 모습 포착…"성묘차 TK 왔다"

가처분 신청 인용 후 첫 공개석상 등장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방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DGB 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2022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제기한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 후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인용 다음날인 27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대구북구떡볶이페스티벌'에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다.이 전 대표는 이날 시민들과 밝은 표정으로 사진 촬영에 임하거나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월 초 윤리위 징계 이후 비대위 전환 직전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과 시민들을 만났던 것과 같은 행보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7일 대구 북구 DGB 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대구‧경북(TK) 지역 언론인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추석 성묘차 TK를 와야 했다"며 "(칠곡에 머무르며) 대구, 구미, 안동을 들르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인용 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 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고 알린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당내 상황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의원총회를 통해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당 윤리위원회에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도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비대위가 유지되면 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인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국민의힘 의총 결정은 매우 심각한 당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줬다"면서 "공당이라면 최소한 사법부의 결정은 존중하거나 존중하는 척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이상한 소리 또는 상식을 벗어난 얘기를 하니까 공정과 상식이 무색해졌다"고 비판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오히려 잘 된 것도 있다. 여의도의 처참한 수준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속내가 다 드러난 셈"이라면서 "이제 여의도의 나쁜 정치를 완전히 끝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