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고환율 상황서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해야"

중기중앙회·중소벤처연구원, 정책과제 보고서 발간

중소기업계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출기업이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8일 '환율 상승의 중소기업 수출영향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지속해서 오르는 가운데 지난 23일에는 달러당 1천345.5원까지 치솟았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환율 시장의 불안정 요인이 지속되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다만 환율 상승이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채산성 개선과 가격 경쟁력 제고 효과를 낸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산 화장품과 가공식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져 시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원은 각 기업이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외 전시회 참가와 물류비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수출기업 임직원이 해외 각국을 보다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이들에게는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면제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환율 급변에 따른 환리스크 대응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는 자잿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내수기업을 위해서는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수·위탁 거래 시 '제값 받기'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이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을 납품단가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납품단가 연동제'를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지난 6월 중소기업 50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율 급등에 따른 영향이 없다고 답한 기업이 50.4%였고 피해가 발생했다는 기업은 30.5%, 이익이 발생했다는 기업은 19.1%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