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점포 리뉴얼로 동선 혁신…'메가푸드마켓' 매출 급증

홈플러스가 점포 리뉴얼을 단행하며 선보인 동선 혁신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최근 리뉴얼한 ‘메가푸드마켓’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월 개장한 메가푸드마켓 서울 방학점과 대전 유성점은 지난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34% 뛰었다.

대형마트의 동선은 본래 판매자 중심이다. 상품 관리에 용이하도록 제품이 배치돼 있다. 메가푸드마켓은 수요가 높고 가벼운 상품을 입구 근처에 진열했다. 매장 가장 안쪽에 있던 홈플러스 베이커리 브랜드 ‘몽블랑제’를 배치해 소비자들이 고소한 빵 냄새에 끌리도록 했다. 즉석식품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 ‘푸드 투 고’와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겨냥해 마련한 커스텀 샐러드 코너 ‘프레시 투 고’도 전면에 내세웠다. 리뉴얼 후 방학점과 유성점의 몽블랑제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23% 뛰었다. 델리 매출도 121%, 50% 늘었다.

매장 곳곳에 분산됐던 상품들은 특성별로 한곳에 모았다. ‘다이닝 스트리트’ 존을 구성해 상온, 냉장, 냉동 등 모든 간편식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했고, 전 세계 소스류를 한 자리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는 ‘월드소스’ 존을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고 무게가 나가는 생필품은 쇼핑 마지막에 구매할 수 있도록 계산대와 가까운 곳에 배치했다.

반면 독립된 공간에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체험형 전문관은 매장 안쪽에 배치했다. 입문용 주류부터 애호가들을 위한 프리미엄 주류까지 다양하게 구성한 ‘더 와인 셀러’, 각종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스 라운지’ 등이다. 간석점은 리뉴얼 후 TV 매출이 108%, 월드컵점은 정보기술(IT) 기기 매출이 1456% 급증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