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트링갈리 등 다음 주 LIV 골프 시리즈로 이적 유력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1-2022시즌이 29일(한국시간) 막을 내리는 가운데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비롯한 다수의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 등은 28일 일제히 스미스와 캐머런 트링갈리, 해럴드 바너 3세(이상 미국), 마크 리슈먼(호주), 호아킨 니만(칠레)이 다음 주 LIV 시리즈로 이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PGA 투어 2021-2022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7명의 선수가 LIV 시리즈로 넘어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PGA 투어 시즌 종료일이 다가오면서 이 7명의 윤곽이 조금씩 잡혀가는 모양새다.

ESPN은 스미스, 트링갈리, 리슈먼, 니만, 바너 3세 외에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LIV 시리즈로 갈 것으로 예상했고, 골프채널은 미토 페레이라(칠레)를 '이적생 후보'로 지목했다. 전날인 27일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이들 외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김시우(27), 제이슨 데이(호주),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등이 LIV 시리즈로 갈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미국 언론의 예상대로 현재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스미스가 LIV 시리즈로 가면 LIV 소속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된다.

지금은 2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LIV 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이다. 이적하는 선수들은 9월 2일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LIV 시리즈 4차 대회에 출전할 전망이다.

또 이적설이 나도는 선수들 가운데 스미스와 마쓰야마, 니만, 페레이라 등은 현재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순위 8위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이들이 LIV 시리즈로 가면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명단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8위까지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나갈 수 있고, 이경훈(31)은 9위여서 추가 선발 가능성이 있다. 임성재(24)와 김주형(20)은 3위와 5위로 프레지던츠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PGA 투어는 LIV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들의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LIV 시리즈로 넘어가면 프레지던츠컵 출전 자격이 없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