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기업과 관광객을 유치하는 '빗물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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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강에서 유입된 빗물은 5개의 입갱이라고 하는 원통으로 모아져 물의 흐름을 약화시키는 조압수조에 모아진 뒤 배수기장을 통해 지상의 에도 강으로 흘러 보내는 구조다.물을 모으는 조압수조는 지하 22m에 위치해 길이는 177m, 폭 78m, 높이 18m, 개당 500톤의 59개의 기둥은 거대한 신전을 연상케 해서 영화 배경지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자주 등장한다.
5개의 대형 탱크에 모아진 빗물은 일정 양이 모아지면 항공기용 제트엔진이 갖춰져 용량에 따라 가동되는데 4개의 가스터빈 제트엔진이 동시에 가동될 경우 1초당 초등학교에 설치된 25m수영장 만큼의 빗물을 퍼서 에도강으로 흘러 보낸다.홍수 이외 가동을 하지 않을 때는 일반인들을 위한 견학코스로 개방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전 기준으로 연간 5만4천여명이 방문하며 해외 관광객과 취재진도 찾는다고 한다.“배수 펌프장”은 흔히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곳 “수도권 외곽 방수로”로 설치 후 침수가 없어지면서 대형 물류센터가 속속 들어오고 시설을 견학하는 방문객들로 주변 레스토랑은 이곳을 형상화한 메뉴를 개발해 방문객들을 유치하고 있다.또 조압수조의 지상부분은 카츠가베시가 관리하는 다목적 광장으로 축구장과 스케이트보드장으로 현지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지역의 휴식장소와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시설에 빗물이 채워지는 횟수는 태풍이나 게릴라성 호우 등을 포함해 연평균 7회 정도며 배수기의 가동은 4회정도로 이제까지 피해 경감효과의 합은 약 1,484억엔(2019년 까지)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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