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곳 중 1곳만 ESG 대비…비용 부담·인력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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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중소기업의 절반(46.7%)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개념조차 알지 못합니다. 나름대로 준비하는 곳은 네 곳 중 한 곳(25.7%)에 불과합니다.”
"노하우 많은 대기업이 도와야"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 ESG 클럽 회원들을 위한 월례포럼에서 지난해 6월 중진공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김 이사장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환경 부문, 특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곤란함을 겪고 있었다. 그는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비용 부담과 인력 부족 등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대기업들이 잇달아 RE100 등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도 ESG 경영에 나선다면 공급망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향후 매출을 더 늘릴 수 있다”며 “노하우가 많은 대기업이 협력업체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진공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유망 기업이거나, 스마트공장 설립을 추진할 경우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그는 경북 고령 주물산업단지의 5개 회사, 충북 충주 뿌리산업 특화단지 11개 회사 등이 각각 1000t 이상을 줄인 사례를 소개했다.탄소중립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계약학과에 등록금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