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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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7% 득표…박용진과 세 배 차이재명 의원(사진)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확정됐다. 대선 패배 5개월 만에 국회 다수당(169석) 당권을 거머쥔 것이다. 대선에서 맞선 윤석열 대통령과 다시 한번 치열한 정국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尹에 "영수회담 하자" 협치 시사
이 의원은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고 돕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우선 논의해야 할 과제로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불법 사채 등 가계부채 해결 등을 제시했다.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에는 결연히 맞서겠다”며 “국민의 뜻이라면, 민생에 필요하다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망설임 없이 최대한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국민·일반당원 여론조사를 합쳐 77.77%를 얻었다. 2위인 박용진 의원의 득표율은 22.23%에 그쳤다. 지도부를 구성하는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4명도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의원 등 친이재명계로 채워졌다.
오형주/전범진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