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공 잡다가 삐끗…5⅔이닝 비자책 조기 강판

1점대 평균자책점 유지…1.93→1.85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5)이 수비 과정에서 공을 잡다 근육 뭉침 증세로 교체됐다. 김광현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6볼넷 1실점(비자책점) 한 뒤 2-1로 앞선 6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강판했다.

그는 6회 2사 1루 위기에서 상대 팀 정보근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고, 외야수가 던진 공을 마운드 인근에서 무리하게 잡다가 다쳤다.

그는 공을 잡은 뒤 그대로 주저앉았고, 통증을 호소하다가 김택형과 교체됐다. SSG 관계자는 "김광현은 일시적으로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났다"고 전했다.

이날 김광현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많은 위기에 놓였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는 1회초 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신용수의 타구를 SSG 유격수 박성한이 포구 실책하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광현은 안치홍과 한동희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첫 실점 했다.

그러나 2회부터는 실점하지 않았다.

그는 2회 정보근에게 볼넷, 박승욱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정훈과 신용수를 헛스윙 삼진과 내야 땅볼로 막았다. 김광현은 3회에도 출루를 허용했다.

이대호와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 3루가 됐다.

그러나 김광현은 후속 타자 한동희와 황성빈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4회엔 선두 타자 정보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승욱을 헛스윙 삼진, 정훈을 병살타로 잡으며 다시 식은땀을 닦았다.

김광현은 5회 신용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루 위기에 몰린 뒤에도 전준우를 병살타, 이대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날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은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1.93에서 1.85로 끌어내렸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김광현이 유일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