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국제다큐영화제 대상 '넬리와 나딘'·'사라지는 유목민'

제19회 EBS국제다큐영화제는 '페스티벌 초이스' 글로벌 부문 대상에 마그누스 게르텐 감독의 '넬리와 나딘'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넬리와 나딘'은 1944년 크리스마스이브, 라벤스부르크 강제 수용소에서 만난 두 여성이 전쟁이 끝나고도 다시 만나서 여생을 함께 보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마샤 옴스 감독의 네덜란드 청소년 복지 서비스 문제에 관한 3부작 중 마지막 작품 '제이슨'은 심사위원특별상과 시청자·관객상(글로벌)을 받았다.

'제이슨'은 주인공 제이슨이 트라우마 치료 과정에서 겪은 고통을 사려 깊은 시선으로 담았다는 평을 받는다.

아시아 부문에서는 웨이성저 감독의 '사라지는 유목민'이 대상을 수상했다. '사라지는 유목민'은 중국 위구르 지방의 몽골 유목민 가족을 18년간 촬영한 작품이다.

유목 생활을 청산하고 도시인으로 정착할 수밖에 없었던 마지막 유목민 가족의 애환을 다룬다.

심사위원상에는 레바논의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는 네 여성의 투쟁을 그린 '베이루트: 폭풍의 눈'이, 시청자·관객상(아시아)에는 이란의 시골 마을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기를 원하는 젊은 엄마 미나와 그녀의 사회활동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남편의 충돌을 다룬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선정됐다. '페스티벌 초이스' 글로벌·아시아 부문 대상 수상작에는 상금 1천만 원, 심사위원특별상에는 7백만 원, 시청자 · 관객상에는 4백만 원이 수여된다.

영화를 공부하는 24명의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페스티벌 초이스' 작품 중 1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유스아이상'이 올해 신설돼 '스칼라 극장'이 선정됐다.

'스칼라 극장'은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 오던 방콕의 독립극장들이 사라지고 있는 와중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스칼라 극장조차 팬데믹 여파로 문을 닫게 된 상황을 다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