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모집인원 75% 수시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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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3일부터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다음달 13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 정시모집 비율을 40% 이상으로 유지한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대학 모집인원의 약 75%는 수시로 뽑는다. 절대 모집 인원이 많기 때문에 수시 준비에 소홀할 수 없다. 입시 전문가들은 “목표 학교를 정한 뒤 맞춤형 전략을 세워 준비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작
"절대 모집인원이 많기 때문에
목표 학교를 정한 뒤
맞춤형 전략을 세워 준비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서울대 연세대, 9월15일 원서접수 마감
수험생은 먼저 지원 대학의 원서접수 기간, 학생부종합전형 등 자기소개서 입력 기간, 전형 일정(면접·실기·논술고사 등) 서류제출 기한(농어촌전형·특별전형 등) 단계별 전형의 1단계 합격자 발표 일정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전국 대다수 대학은 9월13~17일에 걸쳐 원서접수를 받는다. 하지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은 9월15일까지, 건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서울) KAIST 등은 9월16일 마감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는 대학 중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는 9월16일까지 자기소개서 입력을 마쳐야 한다.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DGIST 등은 9월17일, 경희대, 광운대, 동국대, 한국에너지공대 등은 9월19일까지다. 학교별로 마감일과 마감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일반전형, 논술전형 등 지원 자격에 제한이 없는 전형은 특별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농어촌전형,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 고른기회전형은 지원 자격 확인에 필요한 서류를 최근 발급 기준으로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일반적으로 등기우편으로 내지만 대학에 따라 택배접수, 방문접수를 받는 곳도 있다. 수험생은 수시 모집요강을 숙지해 제출 기한 내에 대학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제출해야 한다.
○수능일 중심으로 일정 설계해야
단계별 전형에서는 1단계 합격자 발표일을 살펴봐야 한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11월25일, 일반전형·기회균형전형I은 11월18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고려대 학업우수형은 11월17일,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11월23일 등 수능 이후에 발표한다.수능 전에 발표하는 대학도 있다. 고려대 계열적합형 11월4일, 연세대 추천형 10월11일, 연세대 활동우수형 11월14일, 한국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 10월24일 등이다. 이화여대는 고교추천전형 면접을 10월29일(인문계열)과 10월30일(자연계열) 실시한다. 논술고사의 경우 11월26일 오전에는 인문I, 오후에는 인문II, 11월27일 오전에는 자연계열 시험이 진행된다.
포스텍은 1단계 합격자 발표와 면접 일정이 변경됐다. 1단계 합격자 발표는 수능 직후인 11월18일 오전 10시이며, 면접은 당초 일정보다 1주일 미뤄져 일반전형은 11월26일, 반도체공학전형I·II는 11월27일 실시한다.수험생은 수시 전형 기간, 수능일(11월17일)을 중심으로 9월 이후 일정을 꼼꼼하게 설계해야 한다. 원서접수 기간까지는 지원 대학, 전형, 모집단위를 결정해 기간 안에 인터넷 접수를 완료하고 자기소개서 작성이 필요할 경우에는 기한 안에 양식에 맞게 입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10월 이후에는 대학별 면접, 실기, 논술고사 등이 진행된다.
지원 대학과 전형에 맞춰 대비하고,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에 지원했거나 정시까지 대비하는 수험생은 9월 중순부터 수능일까지 수능 대비 정리 학습을 영역별로 철저하게 마쳐야 한다.
○경희대 건국대, 수능최저기준 폐지
2023학년도 수시전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일부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경희대, 건국대, 성균관대, 세종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 올해 수시 논술 전형에서 적용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바꿨다.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과·글로벌경제학과의 2022학년도 수능 최저 기준은 국어·수학·탐구(2과목 평균)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3 이내이면서 영어 2등급과 한국사 4등급 이내였다. 2023학년도에는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완화했다. 경희대와 건국대는 교과 전형에 최저기준을 폐지하되 서류평가를 도입한다.학생부교과전형은 졸업 시기에 제한을 두는 대학이 많다. 경희대 서강대 서울교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는 2022년 2월 졸업생까지 가능하다. 광운대, 동덕여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홍익대는 3수생까지 지원을 받는다.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시립대는 제한이 없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9월 말부터 10월 중 대학별로 1단계 합격자 발표까지 나오면 교실 분위기가 1학기와 달리 어수선해질 것”이라며 “목표한 대학과 모집단위에 합격할 수 있도록 주위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대학별고사, 수능 시험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