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모든 전형 중복지원 가능…수능최저 신설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본관. /한국외대 제공
한국외대(입학처장 정석오·사진)는 내년 수시모집에서 2031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학교장추천전형 371명과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447명, 학생부종합전형(서류형) 521명 등이 주를 이룬다. 고른기회전형 185명, 논술전형 473명, 학생부종합전형(SW인재) 34명 등도 있다. 모든 전형은 중복지원 가능하다.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달 13일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서류제출은 19일 오후 5시까지다.

○최저학력 기준 신설

학교장추천전형은 올해부터 비교과(출결·봉사)를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 교과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글로벌캠퍼스 모집 단위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신설된다. 서울캠퍼스·글로벌캠퍼스에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단 얘기다. 서울캠퍼스는 국어·수학·영어·탐구 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이내, 한국사 영역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글로벌캠퍼스는 국어·수학·영어·탐구 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3이내여야 한다. 인문계열은 한국사 영역 4등급 이내를, 자연계열은 한국사 영역 응시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고교당 20명까지 학교장의 추천을 받는다. 2018년 1월 이후(2018년 1월 포함)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면 지원 가능하다.

○SW인재 양성소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형과 SW인재에서 1단계 서류평가 100%, 2단계 면접평가 40%를 통해 선발한다. 2단계 면접 반영 비중이 지난해 30%에서 올해 40%로 강화됐다. 2단계 면접고사는 10월30일 서울캠퍼스에서 실시된다. 서류형과 고른기회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평가 100%만으로 선발된다. 면접형과 SW인재는 탐구역량 20%, 계열적합성 40%, 인성 20%, 발전가능성 20%를 반영하고, 서류형과 고른기회전형은 탐구역량 40%, 계열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20%씩 반영한다.

한국외대는 SW 인재 양성에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 양성’ 역량을 평가하는 ‘2022년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빅데이터 인재 양성 사업이다. 대학이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관련 기업이 빅데이터 직무 취업을 지원한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꾸준히 높아지는 위상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70%와 학생부교과 30%를 합산한다. 학교장추천전형처럼 올해부터 비교과는 반영하지 않는다. 한국외대 논술고사 시간은 지난해까지 인문계, 사회계 100분, 자연계는 80분이었으나 올해부터 모두 90분으로 통일됐다. 논술고사는 11월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며, 논술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최근 한국외대의 평가는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4차 산업혁명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고등교육기관의 혁신성을 가늠하는 ‘2022 WURI랭킹’에서 3년 연속 글로벌 ‘톱 100’에 올랐다. 인공지능(AI)와 같은 혁신 기술의 도입을 통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지 평가하는 ‘4차 산업혁명’ 부문이 추가된 올해 전년 대비 9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세계 38위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학생교류 및 개방성’ 부문에서 세계 10위(국내 2위)에 오르는 등 국제화 속도가 빠르다”며 “‘산업적용’ 부문 또한 세계 21위(국내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직무 적용을 위한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