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학생부종합…자기소개서 없애고 면접배수 늘려

인하대 캠퍼스 전경. 인하대 제공
인하대(입학처장 전태준·사진)는 2023학년도 전체 정원(3873명)의 67.9%(2631명)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이번 입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고, 면접배수를 3배수에서 3.5배수(의예과 3배수)로 늘렸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13일 오전 9시부터 9월 17일 오후 6시까지다. 전형 일정이 중복되지 않으면 모든 전형에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자기소개서 폐지·면접 확대

2023학년도 학생부종합 인하미래인재전형은 905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서류종합평가 100%, 2단계에서는 1단계 서류평가 결과 70%와 면접평가 30%를 반영한다. 학생부종합 인하참인재 전형은 서류종합평가 100%로 29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인하미래인재전형은 진로탐구역량을 45%, 인하참인재 전형에서는 기초학업역량을 45%로 가장 높게 반영한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평가요소 및 반영비율 변경이다. 지난 2015년 개정 교육과정 및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사항 축소 등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평가요소를 기초학업역량, 진로탐구역량, 공동체역량의 3가지로 변경해 운영한다.

지역균형전형인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교과 100%로 선발한다.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운영하며, 고교별 추천인원 제한이 폐지됐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경우 모두 지원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올해부터 진로선택과목의 성취도를 등급으로 변환해 상위 3개 과목을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과 충원율을 고려하면 실제 경쟁률이 2.1 : 1 수준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지원을 적극 고려해볼 수 있는 전형이다.

논술전형은 논술 70%에 교과 30%를 일괄 합산하는 방식으로, 올해 469명을 선발한다. 자연계열 수학 논술문항의 난이도가 전년도에 비해 소폭 낮아져 수험생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의예과는 별도 출제문항을 1문항에서 2문항으로 늘려 같은 시간대 논술고사를 보는 타 모집단위 지원자들의 부담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모의 논술고사 문항을 통해 올해 논술고사 난이도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중전공 의무화

인하대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융·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유연한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복수전공, 부전공 외 학생설계전공, 연계전공, 융합전공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확대했다. 방학기간을 활용해 수강할 수 있는 마이크로전공 등이 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2021학년도부터 소프트웨어융합대학 내 인공지능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5개 학과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인하대는 교육부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인공지능(AI) 융합혁신대학원, 미래우주교육센터, 부처협업형 인재양성사업, 링크(LINC) 3.0사업 등 대형 정부사업 수주로 약 1800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해 미래인재 양성 및 연구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정시에서는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7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2학년 진급시 전공선택권을 완전 보장하는 파격적인 학사제도를 적용한다는 게 다른 대학 자유전공학부와 차별된다.

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