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된다…가상자산 시장은 '옥석 가리기' 진행 중" [한경 재테크쇼]

'2022 한경 재테크쇼' 강연
유튜버 '매억남' 안시후 트레이더

"지금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시대"
"'버블' 빠지고 옥석 가리기 중…새로운 스타 나올 것"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소재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한경 재테크쇼'에 가상자산(암호화폐) 부문 전문가로 참석한 유튜브 매억남 운영자 안시후 트레이더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변성현 기자
"인간은 어리석고 역사는 반복됩니다. 지금은 가상자산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어요. 관심을 가지고 시장을 관찰하고 옥석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때에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소재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한경 재테크쇼'에 암호화폐 부문 전문가로 참석한 안시후 트레이더는 '2022 비트코인 투자, 지금 비트코인 투자를 하는 것이 적절한가'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안시후 트레이더는 비트코인 트레이딩 대회 세계 1위 5회, 1만2300%라는 최고 수익률 기록을 보유한 유명 투자자다. 유튜브 채널 '매억남(매달 1억 버는 남자)'으로 구독자 24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이기도 하다.

안 트레이더는 "우리는 현재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 상황에 빠져 있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통화 정책, 물가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다. 이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 한국으로 들어왔던 투자금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이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고 강달러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도 장기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트레이더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언제 끝날지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년 이상 공급망 이슈가 장기화되면, 세계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기존 통화 시스템의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면서, 비트코인의 진짜 가치가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안 트레이더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개발된 새로운 통화 시스템이다"라며 "국가와 중앙 권력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탈중앙 통화 인프라, 기존 화폐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금처럼 통화 시스템의 모순이 나타날 때 빛을 발한다"라고 말했다.이어 "비트코인은 유한한 발행량, 전송의 자유성, 탈중앙성 등을 통해 기존 화폐 시스템에 도전했다"며 "앞으로도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스태그플레이션과 거시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웹 3.0 시대가 오면 약세장을 버텨낸 '옥석'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침체와 성장, 인간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이다.

안 트레이더는 "인간은 어리석고 역사는 반복된다"며 "과거 닷컴버블 때처럼, 위기를 극복하고 웹 3.0 시대가 도래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은 옥석들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연단을 내려오기 전 "현재 우리가 위기 상황에 직면한 만큼, 경기 침체를 주시하고 위기에 대응해야 하며, 양적 긴축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어떤 플레이어가 살아 남을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라며 "급한 투자 결정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시장을 관찰하고 옥석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결국 웹 3.0 전환은 거대한 시대의 흐름이며, 거스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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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