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사옥 찾은 최태원 회장…최수연 대표와 '깜짝 회동'

2030 부산세계박람회 '메타버스' 협력 요청
최 회장, 최첨단 신사옥 꼼꼼히 둘러봐
최태원 SK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달 깜짝회동을 가졌다. 사진=각사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깜짝 회동을 갖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30일 SK 및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네이버 신사옥인 '1784'를 방문해 최수연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최 회장의 경기도 판교 일정 중 예고없이 결정됐으며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이날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네이버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와의 사업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민간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유치 전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메타버스 기술을 차별화된 경쟁 포인트로 삼고 있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는 미국·프랑스·중국·일본·태국 등 전 세계 누적 이용자 3억2000만명을 보유한 아시아 1위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특히 젊은 10~20대 이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SK도 '이프랜드'라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이용자들이 대부분 국내에 쏠려 있어 네이버에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날 네이버 신사옥 1784를 꼼꼼히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 1784는 5세대(5G) 특화망이 깔린 최첨단 건물로, 업무 공간인 동시에 로봇·자율주행·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회사가 연구 중인 기술을 실험하는 테스트베드로 사용되고 있다.특히 자율주행로봇 '루키', 얼굴인식을 통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 '클로바 페이스사인', 자동 회의록 작성 및 공유 '클로바노트'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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