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파월 충격'에도 반등…2440선서 거래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파월 충격이 시장에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반등하며 2440선을 회복했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241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0.47포인트(0.84%) 오른 2447.3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441.21에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 '사자' 속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개인이 홀로 457억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1억원, 73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모든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34%), SK하이닉스(0.22%), 삼성바이오로직스(0.84%), LG화학(0.99%)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혼다와의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3%대 상승세를 띄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4포인트(1.08%) 상승한 788.29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19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억원, 19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10개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44%), 에코프로비엠(0.54%), 엘앤에프(2.07%), HLB(1.43%), 카카오게임즈(2.15%) 등이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이날 전날의 급락을 일부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파월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하기도 했지만 하락폭이 축소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한국 증시는 에너지, 기술주 중심으로 0.5% 내외 상승 출발 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잭슨홀 여진에도 낙폭 과대 인식, 환율 폭등세 진정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간밤 미 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모두 내렸다. 2거래일째 하락이다. '파월 충격'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특히 금리 민감도가 높은 기술주 위주로 하락했다. 나스닥은 이날 1% 넘게 내렸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41포인트(0.57%) 하락한 32,098.9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05포인트(0.67%) 내린 4,030.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04포인트(1.02%) 밀린 12,017.6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4원 내린 1346원에 개장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