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산업협회, '식품산업계 자원순환 사례집' UN '지속가능 플랫폼'에 등재

김명철 한국식품산업협회 부회장이 생활 속 탄소중립 순환 경제 실현과 폐기물 감량 실천을 위한 ‘과대포장 선물 안 받고, 안 사기’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제공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이효율)가 지난해 발간한 ‘식품산업계 자원순환 우수사례집’이 지난 6월 27일 유엔(UN)의 ‘지속가능한 생산-소비’ 플랫폼 ‘10YFP 원 플래닛 네트워크’에 글로벌 자원으로 공식 등재됐다.

원 플래닛 네트워크는 2012년 브라질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개발 정상회의에서 191개국 정상에 의해 채택된 ‘지속가능한 생산·소비를 위한 10년 계획’(UN 10YFP)을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사무국을 맡고 있으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농무부(USDA), 스위스 연방농업청(FOAG) 등이 자문단을 구성하고 있다.

유엔 플랫폼에 등재된 내용은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지난해 10월 발행한 ‘식품산업계 자원순환 우수사례집’에 포함된 230여개의 핵심내용을 요약한 자료다. 유엔의 17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 12번 목표인 지속가능한 생산-소비 중 3개의 세부 목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UN은 △천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효율적 사용 △재활용 및 재사용을 통한 폐기물 감축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패턴을 구축하기 위한 과학기술 역량강화 지원을 세부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등재는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hy, 한국인삼공사, 현대그린푸드 등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식품기업 20개사의 구체적인 자원순환 이행 사례가 국내 최초로 유엔의 지속가능 생산-소비 플랫폼에 소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국내 식품산업계의 친환경 경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식품산업계 자원순환 우수사례집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 환경분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식품업계가 자발적으로 포장재를 개선한 사례를 모은 국내 최초의 사례집이다. 지난해 발간 당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 탄소 총 배출량의 약 0.3%(2018년 기준)만이 식품산업에서 나올 만큼 식품산업은 탄소배출량이 적은 분야다. 그럼에도 제품 생산·소비·수거 및 재활용의 과정에서 포장재 폐기물의 순환성을 높이는 등 자원순환경제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노력에 협회는 10YFP의 프로그램 파트너인 ‘UN SDGs 협회’와 함께 국내 식품산업의 탄소배출·기후대응 노력을 유엔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10YFP 원 플래닛 네트워크’에 등재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10YFP 원 플래닛 네트워크에 등재됨으로써 국내 식품산업계가 환경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왔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식품산업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ESG 선도 모델을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