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문해력 이대론 안돼"…국어 수업 年 34시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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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공개
수학은 코딩연계 교육 강화
고교학점제 앞두고 수업 시수도 조정
교육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국민 참여 소통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올해 말 최종 확정·고시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17년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24년부터 초교 1∼2학년,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 중·고교에 연차 적용된다.
국어는 기초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다매체 시대의 새로운 언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매체 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한글 해독 및 기초 문해력 교육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의 국어시수를 기존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릴 계획이다. 전체 수업시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고 입학초기 적응활동 단계에서 중복 되는 부분을 재배치해 국어시수를 확보할 방침이다.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나 국어 시간 확보가 더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어과 영역 내에 ‘매체’ 과목이 신설된다. 글을 단순히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의미를 파악하고,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학은 학생들이 흥미와 자신감을 갖도록 공학 도구의 활용 및 실생활 연계를 강화한다. 초·중학교에서는 간단한 공학 도구를 활용해 원리나 기초 개념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진로, 교육체제 변화 등을 고려해 맞춤형 선택과목 이수가 이뤄지도록 과목 체계를 조정한다.
과학은 초등학교 단계에서 물리·화학·생물·지구과확 등 기계적인 분할에서 벗어나 학교급별로 과목을 재구성한다. 역사는 기존 교육과정 구성을 유지하되 탐구 중심 역사교육으로 전환한다.교육부는 또 디지털 기초 소양 함양을 위해 정보과의 교육내용을 체계적으로 설계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절차적 문제해결 과정을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놀이·체험으로 체득하고, 중학교에서는 컴퓨팅 사고 과정 이해와 실생활 중심의 인공지능(AI) 윤리 등에 대한 교육을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진로에 따른 코딩 등 기초역량 함양할 수 있게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날 시안을 공개하고 다음 달 13일까지 15일간 이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제시된 의견은 교육과정 시안 개발 정책 연구진과 국가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회가 논의하고 검토해 교육과정 시안에 반영해 보완한다.
공청회 결과 등을 반영한 수정안은 교육과정심의회와 행정 예고 등을 거쳐 오는 12월 말까지 국가교육위원회 심의·의결 후 최종 확정한다.
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