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폭등에 이자부담까지…기업대출도 연 4% 넘었다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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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31%포인트 오른 연 4.2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4.39%) 이래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대출은 지난 2014년 10월(4.14%) 이후 7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를 돌파했다. 예금은행의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전달(3.84%)보다 0.28%포인트 오른 연 4.12%였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이 기간 0.25%포인트 상승한 3.84%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4.36%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올랐다.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 상승 폭은 가팔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0.74%포인트 오른 연 10.53%로 치솟았다.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0.24%포인트 상승한 연 5.04%였다. 농협 등 상호금융은 연 4.46%로, 같은 기간 0.23%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는 0.13%포인트 상승한 연 4.17%로 집계됐다.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2.41%에서 연 2.93%로 0.52%포인트 올랐다. 지난 2013년 2월(2.94%) 이후 9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효과가 바로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28%포인트로 6월(1.49%)보다 0.21%포인트 축소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