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착용한 보석…대통령실 "현지서"→"지인에게 빌려"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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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빌려"→"지인에게 빌려" 정정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해 신고대상 아냐"
민주당 "지인에게 빌렸다면 계약서 확인해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국왕 부부 주최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01.31061436.1.jpg)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은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질의에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다"며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금액이 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 의원 측이 밝혔다.앞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를 마친 후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순방 당시 착용한 보석에 대해 "현지에서 빌리고 한 것이라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총무비서관실에서 정정해왔다고 전 의원측이 전했다.
총무비서관실은 추가 설명 과정에서 지인의 실체와 계약서 존재 여부 등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 의원측이 밝혔다.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은 더욱 문제가 된다"며 "지인에게 빌렸다면 그것이 무상인지, 계약서는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재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01.31061460.1.jpg)
이에 윤 비서관은 "보도는 봤다"면서 "총무 비서관실에서 신고했는지, 그 부분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운영위원장은 "결산 관련 질의가 아니지 않느냐"라며 제지했다.이에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전혀 해명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을 털고 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이런 식의 질문을 드렸다"며 "협찬이면 협찬이다, 아니면 이미테이션이다, 재산 누락된 것이다, 요건이 안 된 것이다, 이런 정도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부터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