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도 금리인하수용률 공시…비씨카드·흥국생명 '꼴찌'
입력
수정
여신금융업권 이자감면 효과 가장 높아오늘부터 시중은행과 더불어 보험사, 카드사 및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전업권에서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수용률을 공시한다. 각사별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이 공시되며 신청건수와 수용건수, 이자감면액, 수용률 등이 공개된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10% 미만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는 각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비교공시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금융당국의 '금리인하요구제도 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보험업권의 경우 2022년 상반기 중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약 1만3,000건으로 이 중 약 5,000건이 수용돼 약 6억3,000만 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같은 기간 여신금융업권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총 23만5,000건으로 이 중 9만2,000여건이 수용됐고 약 41억 원의 이자 감면 효과가 있었다. 저축은행은 3만8,568건의 신청이 있었고 수용 건수는 1만3,410건이다. 총 31억7,000만 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각 협회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중에선 흥국생명이 수용률 13.30%, 손해보험사 중에선 DB손해보험이 26.3%로 수용률이 가장 낮았다. 다만 이와 관련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7월 수용률은 40%, 이달은 61%로 금리인하수용률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 하반기에 금리인하 요건을 완화한 만큼 추가적으로 수용률이 더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선 비씨카드가 11.92%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용률을 보였다.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대부분 50% 이상의 수용률을 보였지만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10%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수용률은 10.19%, 신한저축은행 7.03%, KB저축은행 5.77%, 하나저축은행은 1.68%다.
금융협회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이 비교공시되면서 향후 소비자의 거래 금융회사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안내와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