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천억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 결정…시가총액 1% 상당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약속 이행…"주주가치 높이고 시장 신뢰 강화"

SK㈜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시가총액의 1%가 넘는 2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SK㈜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매입안을 결의했다.

SK㈜는 증권사 신탁 계약 방식으로 6개월간의 계약기간 내에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신탁 계약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은 계약 기간 종료 후 별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이번 자기주식 매입은 SK㈜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밝힌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다.

SK㈜는 지난번 주총에서 특별배당 재원의 사용 방식을 배당금을 증액하는 것이 아닌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간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다.

SK㈜는 2018년부터 자회사 경상 배당 수익의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기본 배당으로 지급하고, 투자 수익을 특별배당 재원으로 운영해 2018년 주당 5천원에서 지난해 8천원까지 연간 배당금을 늘려왔다.

이는 SK㈜가 거둔 투자이익을 주주환원과 연계해 중장기 주주가치와 총주주환원율(기업의 주가 변동과 배당을 더한 수익률)로 측정한 것이다.

SK㈜는 이사회 중심 경영과 주주 권리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업 지배구조헌장을 전면 개정하고 주주 등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 범위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반으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SK㈜ 이성형 재무부문장은 "SK㈜는 불투명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과를 주주가치로 이어가기 위해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며 "주주에게 신뢰받는 ESG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