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위 우리' 부산비엔날레 네 가지 전시 구성은?

이주·여성·도시생태계·기술 변화…부산 근현대사 흐름 짚어
내달 3일 개막하는 2022 부산비엔날레는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주제로 크게 네 가지 테마로 전시를 구성한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는 31일 전시를 구성하는 네 개의 주요 항로는 '이주', '여성 그리고 여성 노동자', '도시 생태계', '기술의 변화와 로컬리티'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 '물결 위 우리'에서 '물결'은 사람들의 이동, 요동치는 역사, 전파와 파장, 땅과 바다, 그리고 상호 연결을 함축한다.

'물결 위 우리'는 인간을 비롯한 지구 위의 모든 생명과 사물이 세계의 구성체로 서로 긴밀히 엮여 있음을 환기한다.
2022 부산비엔날레는 복잡한 도시구조를 갖춘 부산의 풍경 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펼쳐내고 이를 더 먼 곳의 이야기들로 연결한다.

전시를 이루는 네 개의 주요 항로 중 첫 번째는 '이주'다.

부산의 인구는 개항(1876), 한국전쟁(1950∼1953),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대부분 타지에서 유입된 사람들로 구성된 만큼 부산의 정체성을 '이주'에 두고 전시의 한 구성으로 잡았다. 두 번째 소주제 '여성 그리고 여성 노동자'는 산업화 과정에 기여했으나 그 그늘에 가려진 여성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세 번째 '도시 생태계'에서는 산, 강, 바다의 다양한 자연 지형 위에 압축적인 성장과 변화를 겪은 부산 도시문제를 짚는다.

마지막 '기술의 변화와 로컬리티'에서는 기술 도입과 근대화 과정이 도시의 형성에 미친 영향을 역사적으로 돌아보고, 변화하는 미래 기술은 지역의 장소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연결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본다. 전시에 참여하는 일부 작가들은 부산에 거주하다시피 하며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엔날레 측은 밝혔다.
4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2022 부산비엔날레는 9월 3일 개막해 11월 6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항 제1부두 창고, 영도 공장, 초량 주택 등 다양한 전시공간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25개국 64팀 80명의 작가가 참여해 23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