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역대 최대 국비 확보…반도체 단지 조성 '청신호'

현안사업에 국비 3조2397억원
민선 8기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반영했다.

31일 광주시와 전라남도에 따르면 2023년 정부 예산안에 광주지역 현안 사업 국비 3조2397억원이 포함됐다. 이는 광주시가 사상 처음으로 3조원 시대를 연 전년도 반영액 3조1057억원보다 940억원(3.0%) 늘어난 금액이다. 전라남도 역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8조2000억원을 반영했다.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7조5131억원)보다 9.2% 증가한 수치다.광주시는 시각 지능 반도체 첨단공정 팹 구축(14억원)과 공공개방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증환경 조성(70억원) 등의 국비 확보로 민선 8기 공약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563억원), 전기차 국민 경차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10억원),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운영(645억원) 예산 등을 확보했다.

전라남도는 경전선(광주 송정~순천) 전철화(1084억원), 호남 고속철도 2단계(1523억원),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840억원), 남해안(보성~임성리) 철도 건설(354억원)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1조원가량을 따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인 에너지 분야에서는 차세대 그리드 반도체 센터 구축과 그린수소 에너지 섬 연구용역, 미생물 실증 지원센터 백신 특화 공정 인력 양성사업 등의 예산도 확보했다. 도는 향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국회 확정 최종 예산에 최소 5000억원 이상을 추가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광주·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