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쓸 일 많았던 8월, 마지막 날까지 비…동쪽지역 강수 계속

강원동해안 10~60㎜·충북 5~30㎜…제주에 내일 밤부터 비
아침 18~24도…낮 22~28도, 경기북부 어제 낮보다 5도 이상 올라
유독 비가 많이 내린 8월의 마지막 날도 비와 함께 하겠다. 31일 오전 8시 현재 강원영동과 경북 등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오고 있다.

비를 뿌린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해 나가면서 비가 멎어가고 있는데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 동풍이 불어와 산맥과 부딪치는 동해안은 늦게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경기남부 일부를 제외한 수도권은 비가 그친 가운데 충남내륙과 호남은 아침까지, 강원내륙·충북·제주는 오전까지, 강원동해안·강원산지·영남은 오후까지, 경북남부동해안·경남해안은 밤까지 강수가 계속되겠다. 이날 내릴 비의 양은 강원동해안·강원산지·영남·울릉도·독도 10~60㎜, 강원남부내륙·전남·충북 5~30㎜, 경기남부·강원중부내륙·강원북부내륙·충남내륙·전북·제주 5㎜ 내외로 예상된다.

서울·경기북부·강원북부내륙엔 오후에 5㎜ 내외 소나기가 예상된다.

전날 비로 대기에 습기가 많은 상황에서 대기 상층에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와 낮 햇볕에 가열된 하층 공기가 충돌해 소나기가 올 가능성이 있겠다. 목요일인 내달 1일 또 비 소식이 있다.

이날 밤 제주부터 비가 내기 시작해 다음 날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의 남쪽과 경북동해안까지 확대되겠다.

서풍과 남쪽에서 불어 들어오는 남동풍이 수렴해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비가 오겠다. 31일 아침 기온은 18~24도로 30일과 비슷하거나 1~2도 높았다.

주요 도시 오전 8시 기온은 서울 19.9도, 인천 19.3도, 대전 20.2도, 광주 21.8도, 대구 21.3도, 울산 21.0도, 부산 23.6도다.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평년 수준으로 돌아오겠다.

30일은 비구름대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에도 기온이 20도 아래에 머무는 곳이 많았고 일부 지역은 최고기온이 '역대 8월 최저'를 기록했다.

비구름대 영향에서 가장 먼저 벗어난 경기북부는 낮 기온이 30일보다 5도 이상 높은 곳도 있겠다.

밤까지 비구름대가 머물 것으로 보이는 전남과 경남은 30일보다 낮 기온이 낮겠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가장 강도가 센 태풍을 말하는 '초강력 태풍'이 돼 31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390㎞ 해상에서 남서진 중이다.

힌남노는 내달 2일 새벽 오키나와 남남서쪽 520㎞ 해상까지 남하한 뒤 방향을 돌려 5일 새벽 오키나와 서북서쪽 370㎞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세력은 2일과 3일 사이 초강력에서 '매우 강'으로 한 단계 낮아지겠다. 5일 이후 경로는 불확실하나 여러 수치예보 모델이 한국과 일본 사이를 지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