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전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26일로 끝난 한 주 간의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32만 6천 배럴 감소한 4억 1,834만 6천 배럴로 집계됐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는 88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96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러시아의 국영 가스 기업인 가스프롬이 독일에 이어 프랑스의 에너지 업체인 엔지를 상대로 가스 대금을 다 받을 때까지 9월 1일부터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장에서 천연가스는 1.22% 올랐습니다. 9달러 15센트 선이었습니다. 미래의 물가를 예측할 수 있는 CRB지수는 1.07% 하락했습니다. 311.06선이었습니다.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원목은 0.73% 반등했습니다. 1년 간 최대 459%의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던 원목은 최소한 연말 전까지는 극심한 변동성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폭염의 여파로 곡물의 질이 꽤나 나쁠 것 같았지만 예상보다 고품질의 대두가 많이 수확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대두는 어제부터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오늘 장에서도 0.68% 빠졌습니다. 날씨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도 하고요, 수출량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옥수수는 부족한 생산량으로 인해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었는데요,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92% 떨어졌습니다. 2거래일째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기에 빼앗긴 남부의 헤르손을 되찾기 위해 공세를 벌였습니다. 헤르손시 북서쪽에 위치한 주요 거점인 미콜라이우와 하르키우가 폭격을 면치 못했고요, 당연히 곡물 수출 재개도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밀은 1.55% 뛰었습니다.

재배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코코아는 여전히 서아프리카의 비료 부족 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0.5% 올랐습니다. 브라질의 기상청이 앞으로 5일 간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커피는 0.11% 상승했습니다. 또, 브라질의 커피수출업자위원회의 넬슨 카르발레 회장이 2022년 브라질의 커피 재고량이 예상을 하회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만 6일 정도 후에는 평균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상승폭이 다소 제한됐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초고강도 금리 인상까지는 아니어도, 연준이 비교적 매파적인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따라서 금은 꾸준히 하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0.86% 빠지면서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이 약세를 이어가자 팔라듐과 백금도 각각 0.4%와 0.67% 낙폭을 키웠습니다. 다만 최근의 급락세에 비해서는 낙폭을 줄였습니다. 니켈은 전반적인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0.28% 올라갔습니다. 반면 아연은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0.55% 내려갔습니다.

구리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주시하면서 1%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유럽에서 에너지 대란이 일어나면서 알루미늄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쓰촨성에 위치한 알루미늄 제련소에서 생산을 재개하면서, 알루미늄은 1.09% 떨어졌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