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코스닥 또 800선 아래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13포인트(1.46%) 하락한 2435.9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5포인트(1.18%) 내린 2443.00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5억원, 1345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133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네이버 등은 각각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9포인트(1.08%) 내린 798.3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0포인트(0.78%) 내린 800.74로 출발했다.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4억원, 298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885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원 오른 1345.4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행보가 지속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8%, 0.56% 내렸다.

주식시장은 Fed의 긴축 정책이 미칠 부정적인 그림자를 좀처럼 떨치지 못했다. 경기 침체가 나타나면 Fed가 금리 인하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상당 부분 기대를 접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추세 이하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미 국채수익률도 지지력을 보이면서 부진한 주가지수를 압박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이날 3.1%대에서 오름세를 보였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15년 만에 최고치인 3.5%를 기록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 초반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확대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물량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