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법주, 우리쌀·우리밀 누룩…국가대표 전통명주

대구 경북 지역의 대표 전통주업체인 경주법주는 국내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청주, 소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법주는 천년 역사 신라의 도읍지 경주에서 귀족과 화랑이 즐겨 마시던 술이다. 빚는 방법과 음주법도 엄격한 법도를 따랐기 때문에 ‘법주’라 불렸다. 법주는 경주 지방 일부 민가에서 명맥만 유지한 채 전해져 내려오다 1972년 한국을 대표하는 국주의 필요성이 제기돼 옛 제조 비법을 복원해 만들어졌다.

회사의 대표 제품인 ‘경주법주’는 우리쌀과 우리밀 누룩을 사용해 장기간 저온 발효와 숙성을 거쳐 만든 술이다. 술이 만들어지기까지 100일이 걸려 ‘백일주’로 불리기도 한다. 제품은 700mL 유리병, 900mL 도자기, 선물용 백호세트(700mL 2병, 원컵 1병 포함)등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주법주’는 품질의 우수성과 전통성을 인정받아 해외 국가원수가 방문하거나 국가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에 만찬용·선물용으로 제공된다”며 “그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전통명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급 청주인 ‘화랑’은 국내산 찹쌀과 자체 생산한 누룩을 사용해 만든 술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150일 동안 저온 숙성해 은은한 향과 풍부한 맛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다양한 음식에 잘 어울려 일상적으로 음용하고 즐길 수 있는 전통주다. 용량은 375mL 낱병 또는 세트로 구입할 수 있다. 선물용으로는 3본입 세트(375mL 3병, 전용잔 2개 포함)를 추천한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꽃잎 이미지와 꽃을 의미하는 한자 ‘화(花)’를 모티프로 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적용했다.

‘경주법주 초특선’은 국제품질평가기관인 ‘몽드셀렉션’에서 7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청주다. 연간 한정수량으로 생산되며 고도의 정미 과정을 거쳐 남은 21%의 쌀알을 원료로 만들었다. 경주법주 관계자는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고도의 정미율”이라며 “1분에 3000회 이상 회전하는 원심분리 시스템 공정도 도입해 독특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불산 처리한 갈색 병에 한지 라벨을 붙였다. 별도의 전용 케이스에 담아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제품은 생산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백화점 및 일부 호텔 내 식당과 고급 일식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프리미엄 증류주 ‘백로’는 국내산 고구마를 원료로 사용했다. 전통 흑국(검은 누룩)을 발효 및 숙성해 냉동 여과 공법을 거쳐 만든 증류주다. 제품은 전국 백화점 및 대형할인 매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