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웠던 분들께 마음을 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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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소 고마웠던 마음을 선물세트로 전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추석 선물 트렌드는 ‘양극화’와 ‘친환경’ 두 단어로 요약된다. 소비자들은 고물가 시대에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선물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꼼꼼히 따진다. 아울러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가치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 요소를 강화한 선물세트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사전 예약판매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한다. 고물가 시대에 근심이 커진 소비자들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최대 40%의 할인과 신세계상품권 증정,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해 추석은 고물가 여파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마트는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에도 가성비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운영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이마트와 달리 올해 선물세트의 키워드를 ‘프리미엄’으로 잡았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데는 지갑 열기를 망설이지 않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10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렸다.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불리는 한우 선물세트는 역대 최대 물량인 9만5000세트를 준비했다.
100만원 이상 초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50% 확대하고, 품목도 5종에서 6종으로 늘렸다. 최고가 한우 세트로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원)이 대표적이다.수산물 세트의 경우 특대 크기 최상위 등급 참조기만을 선별해 전통 섭간 방식으로 염장한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수(秀)세트’(350만원, 35㎝ 이상)와 마리당 1.6㎏ 이상인 특대 크기만 선별한 ‘현대명품 특대갈치세트’(65만원, 5.6㎏), 완도 자연산 전복만을 선별한 ‘프리미엄 자연산 전복 매(梅)세트’(65만원, 2㎏ 이상) 등이 있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선물 상품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친환경 소비 문화 정착을 위해 분리배출이 가능한 친환경 과일 트레이와 칸막이를 올 추석부터 사과·배 선물세트에 적용해 추후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포장 비중도 높인다.
먼저 과일 선물세트에 도입한 친환경 박스는 기존 50%에서 80%까지 확대해 선보인다.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랭 백도 늘린다. 지난해 추석에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선보인 친환경 보랭 백을 기존 75%에서 전 상품 대상으로 늘렸다.
동원F&B는 2020년부터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이는 등 플라스틱 포장재 저감에 앞장서왔다. 이번 추석에는 종이만으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 선물세트 제품군을 9종에서 34종까지 늘려 친환경 선물세트 물량을 10배 이상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교체하고, 부직포 가방이 아니라 종이 가방에 담아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특히 ‘리챔18호’는 리챔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 플라스틱을 완전히 배제했다.이외에도 선물세트 내부의 플라스틱 받침을 종이 소재로 대체한 ‘양반김 특선6호’와 해양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세트’ 등도 함께 선보인다.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는 원재료인 가다랑어 포획부터 참치캔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생산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추석 선물 ‘가성비’가 대세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40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한 결과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예약 매출 증대에는 10만원 미만의 가성비 세트가 큰 몫을 했다. 5만원 미만 가격대 세트 매출은 39.8% 늘었다.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가격대 세트는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이마트는 사전 예약판매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한다. 고물가 시대에 근심이 커진 소비자들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최대 40%의 할인과 신세계상품권 증정,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해 추석은 고물가 여파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마트는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에도 가성비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운영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이마트와 달리 올해 선물세트의 키워드를 ‘프리미엄’으로 잡았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데는 지갑 열기를 망설이지 않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10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렸다.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불리는 한우 선물세트는 역대 최대 물량인 9만5000세트를 준비했다.
100만원 이상 초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50% 확대하고, 품목도 5종에서 6종으로 늘렸다. 최고가 한우 세트로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원)이 대표적이다.수산물 세트의 경우 특대 크기 최상위 등급 참조기만을 선별해 전통 섭간 방식으로 염장한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수(秀)세트’(350만원, 35㎝ 이상)와 마리당 1.6㎏ 이상인 특대 크기만 선별한 ‘현대명품 특대갈치세트’(65만원, 5.6㎏), 완도 자연산 전복만을 선별한 ‘프리미엄 자연산 전복 매(梅)세트’(65만원, 2㎏ 이상) 등이 있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선물 상품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패키지 앞다퉈 도입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 패키지를 앞세워 추석 선물세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는 이번 추석을 맞아 종이로 만든 과일 트레이와 칸막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난좌로도 불리는 과일 트레이와 칸막이는 흠집과 충격을 방지하고, 무게를 맞추기 위한 필수 부자재로 스티로폼, 합성수지 등으로 만들어왔다.신세계는 친환경 소비 문화 정착을 위해 분리배출이 가능한 친환경 과일 트레이와 칸막이를 올 추석부터 사과·배 선물세트에 적용해 추후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포장 비중도 높인다.
먼저 과일 선물세트에 도입한 친환경 박스는 기존 50%에서 80%까지 확대해 선보인다.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랭 백도 늘린다. 지난해 추석에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선보인 친환경 보랭 백을 기존 75%에서 전 상품 대상으로 늘렸다.
동원F&B는 2020년부터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이는 등 플라스틱 포장재 저감에 앞장서왔다. 이번 추석에는 종이만으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 선물세트 제품군을 9종에서 34종까지 늘려 친환경 선물세트 물량을 10배 이상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교체하고, 부직포 가방이 아니라 종이 가방에 담아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특히 ‘리챔18호’는 리챔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 플라스틱을 완전히 배제했다.이외에도 선물세트 내부의 플라스틱 받침을 종이 소재로 대체한 ‘양반김 특선6호’와 해양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세트’ 등도 함께 선보인다.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는 원재료인 가다랑어 포획부터 참치캔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생산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