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최대 성매매사이트 운영조직, 돈세탁 혐의로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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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선 사이트 광고수익금 세탁암호화폐 매매 등으로 범죄수익을 세탁한 대구·경북(TK) 지역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 운영조직 일당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코인 매매·대포통장 활용 수법
대구지검, 조직원 4명 구속기소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홍완희)는 성매매알선 사이트 광고 수익금을 적법한 자금으로 위장하는 ‘돈세탁’을 한 혐의로 이 사이트 운영조직원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발표했다. 조직원 세 명은 지난 6월, 나머지 한 명은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TK 지역 성매매 업소들로부터 매월 10만~30만원의 광고수수료를 받은 다음 이를 수차례에 걸쳐 대포통장으로 송금했다. 그 후 국내 및 해외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반복적으로 매매(7억원)하거나, 대포통장 수십개를 이용해 정상적인 거래를 가장한 다음 현금을 인출(7억 4000만원)하는 수법으로 불법 수익금을 세탁했다. 수사팀은 지난해 말 이 성매매알선 사이트 운영조직에 대한 제보를 받아 약 6개월간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이들 일당을 재판에 넘기고 해외로 도주한 공범도 인터폴 적색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 성매매알선사이트 외 도박사이트 및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수익금 세탁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이들이 또 다른 범죄조직과의 관계를 통해 수익을 취득할 가능성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