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하며 17.3원 폭등…1354.9원 마감

장중 1355원 터치…13년 4개월만에 최고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에 바짝 다가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장중 연저점을 경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며 연고점을 또 경신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오른 1354.9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342원에 개장한 후 상승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환율은 오후 12시50분께 1355원을 터치하며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1352.3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 수위가 점차 고조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여전하다"며 "중국의 도시 봉쇄가 다시 시작되고 대만·중국 간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위안화 약세 및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