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도정자문委 '호화 라인업' 꾸렸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일 정책 자문기구인 ‘경기도 도정자문위원회’를 열고 강성천 위원장 등 11명을 위촉했다.

위촉된 11명의 위원들은 2년간 분야별로 경기도 중요 현안에 대한 정책 자문을 하게 된다.도는 혁신·도민소통 등 전문분야별로 중앙정부, 학계를 비롯한 다양한 현장에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로 위촉했다.

위촉된 위원은 △(위원장)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부위원장/인권·도민소통 분야) 이영주 서울대 인권상담소장 △(노동 분야) 권현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국제정치/경제 분야) 김남국 고려대 정치학과 교수 △(ESG/사회혁신경제 분야) 김정태 사회적기업 임팩트투자사 MYSC 대표 △(혁신/농업/바이오 분야) 민승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과학기술/4차산업 분야) 박현욱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부동산·주택 정책 분야) 양동수 사회혁신기업 더함 대표 △(지방자치 분야) 이성 전 서울 구로구청장 △(벤처/스타트업 분야)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문화/예술 분야) 최선영 창작그룹 비기자 대표다.

김 지사가 관료 시절의 인맥을 기반으로 민관 분야에서 경력이 있는 전국구 전문가들을 초빙했다는 평이 나온다.자문위는 도정 전반에 대한 진행 상황 점검과 개선방안 제언, 신규정책 기획과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위원들은 정책 자문뿐만 아니라 간담회, 토론회 등 다양한 소통 현장에도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는 등 형식적인 자문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자문 기능을 할 예정이다.

도정자문위원회는 김 지사가 설치할 예정인 ‘레드팀’ 운영에도 힘을 보탠다.

김 지사는 지난달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도정을 비판적 시각에서 보고 문제점 및 이견을 제기함으로써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있는 레드팀 운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레드팀은 조직의 전략을 점검, 보완하기 위해 조직 내 취약점을 발견, 반대의견을 제기하는 '공격수' 조직을 말한다.

김 지사는 위촉 행사에서 “흔쾌히 자문위원을 수락해 주셔서 도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형식적으로 자문위를 넘어 도정에 도움 되는 실질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